[오이스가] 18m -1
[오이스가]오이카와 토오루x스가와라 코우시 —졌다. 머릿속에선 이 문장만이 맴돌 뿐이었다.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, 그저 패배했다는 생각뿐이었다. 눈앞에서는 아오바죠사이의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소리가 들리고 있었고, 뒤에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. 그저 숨을 들이키는, 눈물을 참고 있는 듯 한 숨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. 너무나 대조적인 상황에 웃음조차 나올 뻔했다. 다시금 느낀 패배의 맛은 여전히 쓰고, 떫어서 삼킬 여유조차 없었다. “수고하셨습니다!” 모두가 큰 소리로 외쳤다. 그것은 비단 감독님만을 향한 말이 아닌 것이었다. 그동안 코트에서 싸운 멤버들, 밖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해준 멤버들 그 카라스노, 모두를 위한 말이었다. 스가와라는 목에 핏대가 설만큼 큰 소리로 외쳤다. 그리고 울었다. 모두와 ..
2016.05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