빌헬름이 나오지 않아
"와,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. 아가씨." "…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.. 아무튼 자, 티켓이에요." "오늘은 예전같지 않게 꽤 많은 양이네요?" "예전과는 조금 사정이 달라졌거든요. 아무튼 돌려주세요. 빨리." 보채는 듯한 지시자의 말투에 브라우는 건네받은 티켓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. 어두컴컴한 방 안에는 몇가지 아이템들과 들어온지 얼마 안된 듯한 전사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. 온통 분홍색으로 치장한 어린 소녀부터 무언가 관록이 느껴지는 할아버지, 나르시스트 청년, 언뜻보면 성별을 알 수 없는 소년, 제복을 단정하게 갖춰입은 청년까지 다양하게 있었다. 그 들은 일제히 브라우가 들어오자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. "여러분들, 슬슬 움직여주실 시간이에요. 지시자님이 오셨거든요." 브라우의 한..
2014.01.16